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걱정, 갈등, 불안, 외로움, 우울...등과 같은 단어들입니다. 이런 단어들은 언급하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이런 단어 앞에 누구나 좋아하는 ‘꽃’이라는 단어를 붙여보면 전혀 다른 느낌이 듭니다. 꽃 걱정, 꽃 갈등, 꽃 불안, 꽃 외로움, 꽃 우울... 같은 단어이지만 그 앞에 꽃이라는 단어를 붙이면 훨씬 정겹고 예쁜 느낌이 듭니다.

 

‘돈’이라는 단어를 이런 단어 앞에 붙여봅시다. 돈 걱정, 돈 갈등, 돈 불안, 돈 외로움, 돈 우울... 이 단어들을 처음 언급했을 때보다 훨씬 답답해집니다. 아니 더 구체적으로 힘들어집니다.

 

이번에는 ‘예수님’이라는 단어를 붙여봅시다. 예수님 걱정, 예수님 갈등, 예수님 불안, 예수님 외로움, 예수님 우울... 뭔가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오히려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같은 단어이지만 어떤 단어와 함께 사용되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같은 상황이라 할지라도 무엇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형편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야곱과 모세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에스겔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그발 강가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깨달았을 때 위로와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어떤 상황, 어떤 형편에 있든지 함께 계시는 성령님을 기억하는 것이 능력입니다. 함께 계시는 성령님의 이름을 부르며 의지하는 것이 살 길입니다.

 

예수가 함께 계시니 시험이 오나 겁 없네 기쁨의 근원 되시는 예수를 위해 삽시다 날마다 주를 섬기며 언제나 주를 기리고 그 사랑 안에 살면서 딴 길로 가지 맙시다(찬송가 325장)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