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러분의 코에서는 어떤 냄새가 느껴지고 있습니까? 이 글을 읽는 순간, 코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서 어떤 냄새가 날아오고 있는지 신경을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에게서 어떤 냄새가 날까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옆에 있는 사람에게서 어떤 냄새가 날까하여 그 쪽으로 신경을 쓰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각자 고유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도 각자 나는 냄새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각자에게서 나는 냄새는 그렇게 향기롭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향수를 많이 사용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향수를 사용하십니까?

 

사람이 사용하는 향수는 그 역사가 굉장히 오래 되었습니다. 인더스 문명에서는 기원전 3000년경부터,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2500년대부터 향료가 등장했습니다. 기원전 1400년대의 기록인 구약성경 레위기에도 향료가 나옵니다. 사람들은 좋은 향료를 얻기 위해서 갖가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고대의 향료는 훈향 즉 향을 불에 태워서 향취를 내는 종교적인 의식에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그후 향료는 꽃, 과일, 나뭇가지, 식물의 뿌리 등 식물로부터도 재료를 얻었으며, 사향노루, 사향고양이, 용연고래, 비버 등 동물로부터도 얻어왔습니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화학합성 향료가 개발되었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지자 향수의 대중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샤넬 넘버 5’는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한 향수입니다. 그런데 이 ‘샤넬 넘버 5’ 향수 원액 28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그마치 45Kg의 장미 꽃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향기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재료와 정성과 노력을 통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주님도 십자가에 달려 스스로 깨어지시고 부서지셔서, 즉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시고 온 인류의 생명의 향기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안에 항상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향기 나는 인생으로 변화 됩니다.

 

1세기 안디옥의 감독 성 이그나티우스는 그의 고결한 성품으로 인해 ‘하나님을 닮은 사람’ 이라고 알려졌던 분입니다. 그를 박해하던 로마 황제 트라야누스조차 그의 고매한 인품을 존경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황제가 그런 별명을 얻게 된 이유를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황제 폐하, 그것은 제 가슴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고후2:15)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