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가 밥을 먹으려고 어느 식당을 찾았더니 입구에서부터 길게 줄을 지어 서 있었습니다. 아마 그 곳이 유명한 맛집이었던 모양입니다. 요즘은 어딜가든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멀리서도 물어물어 찾아오고 또 밖에서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다 할지라도 그 집에서 식사하기를 원합니다. 비슷한 메뉴를 제공하는 다른 식당이 바로 옆에 있어도 오직 그 집에만 가려고 합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솜씨로 요리한 음식일수록 맛있겠지요. 또 같은 음식이라도 주변 경관이 좋은 곳에서 먹으면 더욱 맛이 납니다. 적당한 음악이 있으면 음식의 맛을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경쾌한 음악은 단맛을, 고음의 음악은 신맛을, 신나는 음악은 짠맛을, 부드러운 음악은 쓴맛을 더 잘 느끼게 합니다. 아름다운 경관이 있는 곳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면서, 뛰어난 요리사가 온 정성을 다한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 삶에서 행복을 느끼게 하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입과 눈과 귀가 한꺼번에 호강하기 때문에 자극이 더 강렬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또 다른 비법을 하나 더 고르라면 함께 있으면 행복해지는 사람과 함께 먹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배우자, 자녀, 친구 등과 함께 식사한다면 사실 무엇을 먹어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라면을 먹어도, 누룽지를 먹어도, 고구마 한 개를 나눠먹어도 더없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 멋진 음악과 함께, 정성을 다한 요리를 준비하고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을 초청하는 시간이 바로 행복한초대입니다. 초대받은 우리의 너무나 소중한 오이코스들도 행복하겠지만 그들과 함께 식사하는 우리의 마음은 더욱 행복할 것입니다. 한 끼의 행복이 아니라 일생을 아니 영원을 행복하게 하는 복된 자리입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롬1:16)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