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뉴스 > 뉴스 작은교회 살리기 의기투합한 네 목사 [국민일보] 유상채·최재훈·이선하·류익태 목사 2008년 10월 25일 (토) 10:48:25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광명 다사랑교회(유상채 목사)에서 '제3회 교회훈련세미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10명 남짓한 개척교회 목회자들. 이 조촐한 모임의 강사는 유상채(50) 최재훈(47·부산 범일교회) 이선하(46·서울 대흥교회) 류익태(46·플리징갓교회훈련원) 목사. 이들은 마치 수천 명 앞에서처럼 열정적인 강의를 쏟아냈다. 건강한 교회 모델, 새 신자 정착 및 교회 성장 사례 등 각자 경험들이 세미나의 주내용이었다. 4명은 모두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소속으로서 신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들이 의기투합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 개척과 건강한 교회 등 경험과 지향점이 같기 때문이다. 유 목사는 21년 목회 기간에 모두 9개의 교회를 분립 개척했다. 교인 수가 너무 많아지다 보면 훈련이나 새 신자 교육이 안 돼 건강한 교회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유 목사의 목회 철학이다. 최 목사는 가정교회를 시작으로 지하실과 상가, 성전 건축까지 15년 목회 기간에 교회를 중형교회로 성장시켰지만 2년 전에 부산 범일교회 청빙을 받고 부목사에게 교회를 위임했다. '이러다가 제왕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최 목사를 결단하게 만든 것이다. 노숙자 사역으로 목회를 시작했던 이 목사도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교회가 급성장하고 있는 경우다. 이 목사는 "교인이 500명 이상 되면 반드시 분립, 개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류 목사는 교재 개발을 통해 작은 교회를 돕고 있다. 그가 개발한 '정말 잘 오셨습니다' '칭찬받는 성도 되기' 등은 새 신자와 기존 교인들을 위한 탁월한 훈련 교재로 평가받고 있다. 외환위기 때 개척한 교회를 문 닫았던 아픈 경험과 2000년부터 6년간 총회 교육부서를 담당하며 전국의 교회를 둘러봤던 게 교재를 집필한 계기다. "사모님, 심지어 목사님이 투잡(two-job)을 가진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 분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목회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교재를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강의를 통해 부산의 한 개척교회 목회자가 탈진 상태에서 목회를 시작할 힘을 얻었고, 여러 교회가 교재를 활용한 교육을 통해 새 신자 정착과 교인들의 신앙 성장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최 목사는 "그동안 각자 목회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20년 만에 비전이 이뤄진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신학생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인 최 목사와 류 목사는 반듯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자고 그때부터 기도하며 다짐해왔다.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는 4명의 목회자들. 이들은 거창하게 한국교회의 개혁을 말하지 않는다. '한국교회는 한가족'이라는 공동체성 회복을 바란다. 광명=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 소리(http://www.cry.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