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
내 어린 시절, 우리나라는 잘 살아보자고 몸부림치던 가난한 나라였다.
그 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이 되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 하면서 허리 띠 졸라매는 나라였다.
나는 한 번도 우리나라가 잘 사는 나라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82년 겨울, 한 달 동안 남부를 뺀 전 미국을 여행한 적이 있다.
그 때 참 자존심 상했던 것은 당시 미국에선
경품이나 사은품으로 자동차, TV를 줬는데
삼성, 현대, 대우, 금성, ... 우리들의 것이었다!
우리나라 제품들은 당시 세계에서 덤으로 주는 이류에 불과했다.
대한항공도 내게는 얼마나 뿌듯한 국적기 인가?
그럼에도 외국에선 대한항공이 그리 시선을 끌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참으로 어려웠고 못 살았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미국의 대통령은 동맹들의 방위비를 올리라며
부자나라를 언급하는데 우리나라가 부자나라라고 한다.
참으로 의아했다.
우리나라가 부자야...?
아니 언제 부자가 되었지...
그러면서 둘러보니 삼성, 세계적인 기업이다.
대우는 사라졌지만, 현대, LG. SK, 포스코...
 
누가 우리나라를 그토록 못살던 나라에서
미국이 부러워하는 잘 사는 나라로 이룬 것일까?
노동자가 이루었다고?
세상에 노동자 없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그러면 누가?
너희들은 부자니까 돈을 더 내라고 윽박을 당할 정도로
누가 우리나라를 이렇게 부자 나라로 만들었을까?
그들에게 감사해야 할 텐데 ....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