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온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자를 찾아내고, 그의 모든 행적을 밝혀내고, 그 사람이 갔던 장소는 강제 폐쇄 조치를 하고 그가 만났던 사람들은 강제 격리조치를 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악수도 거절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식사 자리도 기피합니다. 감염되었지만 본인이나 병원의 실수로 미처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아 거리를 활보했던 사람은 신상이 노출되고 공공의 적이 되어 버립니다.

 

한 여행자가 말과 당나귀에 짐을 싣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친구였던 말과 당나귀는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약한 당나귀가 먼저 지쳤습니다. 당나귀는 말에게 “친구야 나의 짐을 조금만 덜어줄래?”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말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당나귀는 얼마 못 가서 쓰러져 죽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당나귀의 짐과 죽은 당나귀까지 한꺼번에 다 말의 등에 실었습니다.

 

미국 미시간 주에 사는 15세 소년이 암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화학 요법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었지만 구역질이 심하게 나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은 병이 가장 고통스러울 때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머리카락이 빠진 채 학교에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간 소년은 놀라운 일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의 많은 친구들의 머리에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던 것입니다. 친구들은 모두 머리를 면도하고 왔습니다. 그들은 친구의 고통을 줄여주고 친구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 끝에, 친구와 똑같이 머리를 자르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처지와 형편을 헤아리는 것, 상대방의 마음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손을 내밀어 서로를 도와주며 보살필 때 비로소 우리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열매 맺게 됩니다. 그리고 비로소 우리가 한 몸으로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빌2:4)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