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공짜라면 너나 할 것 없이 다 좋아합니다. 공짜라고 해서 모두 값싼 것은 아닙니다. 공짜지만 값을 계산할 수 없을 만큼 귀한 것도 있습니다.

 

우리는 구원을 공짜로 얻었습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착한 사람인 것도 아니며 구원받을 수 있을 만큼 착한 일을 많이 한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의롭다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말하자면 천국의 법정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구원’이 절대로 값싼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엄청난 고통과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고통과 대가를 지불하셨는가를 알아야 ‘구원’이 공짜이지만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아니, 평생 감사하고 찬송해도 그 은혜를 다 갚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고통과 대가를 지불하셨는가를 알면 알수록 나의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고통과 대가를 지불하셨는가를 알면 알수록 주님이 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고통과 대가를 지불하셨는가를 알면 알수록 내가 얼마나 존귀한 사람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4월 5일 주일부터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고난주간을 통해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난을 깊이 묵상합시다. 고난주간은 매년 다가오고 우리는 평생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겠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을 결코 완전히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이 겪으신 고통과 대가는 우리가 상상조차 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그 고난과 고통을 조금 더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육체적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 큰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고통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고통을 바라봅시다. 그러면 예수님의 고통이 훨씬 더 잘 이해되고 공감이 될 것입니다. 이번 고난주간에는 어느 해 보다 더 깊은 위로와 더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고난과 고통의 자리에도 여전히 함께 하시는 주님의 위로와 평강이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에도 가득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히3:1)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