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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국민 학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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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아동 감금 사건, 창녕 아동 학대 사건 등 끔찍한 아동 대상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체 아동 학대 행위자의 80% 이상은 부모입니다. 학대 아동들의 유일한 도피처인 '학교'가 사라지고, 가해 부모와 피해 아동이 서로 밀접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동학대 신고도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부모와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아이들과는 완전히 정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학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도구와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폭언, 신체적 학대, 정신적 학대, 성적 학대, 방임이나 유기 등의 학대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거나, 아동을 불결한 환경에 두거나, 아동이 아픈 데 병원에 데려가지 않기도 합니다.
어릴 때 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신체적 부상을 당하게 될 뿐만 아니라 우울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 장애 등 다양한 심적 후유증을 겪게 되며 발달적 측면에서도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청소년기가 되어 반항성 장애, 품행 장애로 이어져 사회적 범죄를 저지를 확률도 일반 아동에 비해 훨씬 높아집니다. 아동학대를 당했던 상당수의 피해자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그 상처가 분노로 바뀌어 흉악범죄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중한 아이들이 학대와 방치로 다치거나 숨지는 일이 없도록 온 국민들의 아동인권 인식을 높여야 합니다. 주위에서 아동 학대를 겪고 있는 듯한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면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아동학대는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보호기관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끔찍한 결과를 낳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판단력이 흐린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고 혹은 어설픈 부모 말만 믿고 아이를 학대한 사람이 있는 집(원 가정)으로 보내는 공범과 다름없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거나 체벌에 관대한 제도와 문화도 바꿔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동학대로 인해 신고를 해도 기소유예나 증거불충분, 행정처분, 벌금형, 합의 등의 미봉책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외국의 경우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만으로 최고 징역 10년을 선고할 수 있는 강력한 처벌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신을 방어하지 못하는 어린 국민들이 죽어 가는데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정부와 국가가 왜 필요한가요? 더 이상 아동학대를 개인적인 일로 여기고 그때만 분노하고 넘어가선 안 됩니다. 아동학대 예방과 대처 시스템 구축에 더 많은 예산과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막10:14)
/홍익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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