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수천만 개의 서로 다른 색깔의 등불을 켜고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나무가

고운 옷으로 갈아입고 돌아갈 채비를 하며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새들이

온갖 열매와 곡식들로 배 불리며 쉴새 없이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코스모스가

산들산들 몸을 흔들며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황금 들판이

추수할 일군을 기다리며 춤을 추며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청명한 하늘이

안개구름, 뭉게구름, 새털구름을 만들며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감사가

별빛도, 달빛도 햇빛도 만든다

 

/금호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