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집계(2018.6~2019.6 기준) 전 세계 운동선수 수입 1위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로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2위는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위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 네이마르였습니다. 메시의 총 수입은 미화 1억2,700만달러, 호날두와 네이마르는 각각 1억900만달러와 1억500만달러였습니다. 연봉 1억달러면 한화로 약 1,170억원, 하루 평균 약 3억2,000만원을 버는 셈입니다. 연봉과 우승 상금과 광고 수익을 합친 금액입니다.

 

몇 년 전 미국 경제TV CNBC는 호날두가 저렇게 번 돈을 어떻게 쓰는지 소개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2017년 거액 탈세 혐의로 스페인 당국에 의해 기소돼 2년 징역형(집행유예)과 2,170만달러 벌금형을 선고받은 걸 계기로 쓴 기사였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자동차 마니아인 호날두는 페라리와 부가티, 벤틀리, 애스턴 마틴,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최고가 자동차의 최신ㆍ최고 등급 차량들을 거의 모두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집도 마드리드의 고급 빌라(710만달러)와 뉴욕 트럼프타워의 아파트(1,850만달러) 등 여러 채였습니다.

 

하지만 호날두의 지출 명세 가운데 눈길을 끈 항목은 단연 기부였습니다. 그는 네팔 지진 구호 기금으로 650만달러를 기부한 것을 비롯, 시리아 난민 어린이 돕기, 인도네시아 자연보호 성금으로 큰돈을 냈습니다. 2017년 ‘Make a Wish 재단’ 기금 경매엔 2013년 발롱도르 우승 트로피(약 78만5,000달러)를 기부했고, 여러 차례 어린이 말기 암 환자 치료비 전액을 대기도 했습니다. 그는 종종 올 해 세계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한 스포츠 스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있다면 호날두는 문신을 일절 하지 않은 드문 선수라는 점입니다. 잉크 성분 때문에 한동안 혈액과 혈장, 골수를 기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내 아버지는 누군가를 도우면 언제나 하나님이 두 배로 되돌려주신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내게 일어난 일이 실제로 그러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일(12월 6일)은 빵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드리는 생명과 나눔의 주일입니다. 세상의 가난과 굶주림이 끝나는 날까지 이웃을 섬기려하는 국제기아대책기구와의 협력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입니다. 축구 선수 호날두와 다른 부유한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알 수 있듯이 내가 부자라고 해서 많이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께서 우리 홍익교회와 국제기아대책기구를 함께 부르셨다면 우리는 세상의 영적, 육체적 굶주림이 종식되는

때까지 그 부르심에 응답해야 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