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 평창겨울올림픽 경기 때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상상을 초월하는 기적이 일어났던 적이 있습니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예선 1조 경기에서 한국이 네 바퀴를 거의 다 돈 상황에서 막내 이유빈(17·서현고)이 느닷없이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캐나다 등 다른 세 팀은 저만치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누가 보더라도 한국팀은 회복이 불가능한 꼴찌가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노련한 최민정(20·성남시청)이 순발력 있게 막내한테 다가가 손으로 터치를 한 뒤 추격의 레이스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믿기지 않는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13바퀴를 남기고 심석희(21·한국체대)가 기어코 세 팀의 꽁무니까지 다가갔습니다. 이어 11바퀴를 남기고 3위, 9바퀴를 남기고는 2위가 됐습니다. 그리고 7바퀴를 남기고 기어이 선두로 치고 나섰고, 시간이 갈수록 2위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결국 한국팀은 이탈리아와 캐나다 선수를 제치고 1등으로 들어왔으며 4분06초387의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밀물처럼 몰려오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 숨이 막히는 경제적 고통, 앞이 캄캄해지는 실직의 소식, 연일 응급실에 실려가는 가족들의 소식... 왜 이런 일이 연이어 찾아오는지, 어떻게 버티며 헤쳐 나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나님은 절망 가운데 있는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면 우리도 기적의 주인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나의 인생 길에서 지치고 곤하여

매일처럼 주저앉고 싶을 때

나를 밀어주시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평안히 길을 갈 땐 보이지 않아도

지치고 곤하여 넘어질 때면

다가와 손 내미시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