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7:21-27) 
 
1.
전에 섬기던 교회에 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느지막이 신앙생활을 시작하셨는데, 그리 열심이진 않았습니다. 설교도 별로 이해하는 것 같지 않았고, 다만 아들의 권유를 받아 교회 나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중환자실에 들어가셨다는 전갈이 와 달려갔습니다. 의식이 없으셔서 아무리 말해도 반응이 없습니다. 한참을 앉아 이 얘기 저 얘기 해보았으나 도무지 반응이 없었습니다.
 
난감해 하다가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내 할 일을 해야겠다 싶어 손을 잡고 찬송을 한 장 나지막이 부르고 말씀을 전하는데, 노인이 갑자기 입술을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뭔가 말을 하는 듯이 보였는데, 정확히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귀를 얼굴에 대고 자세히 들었더니, 이런 말이었습니다. “주여!”
 
믿음도 별로라고 여기던 분이었는데, 그 분이 무의식중에 내뱉는 말이 “주여”였습니다.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그 자리에서 나도 속으로 그런 기도를 했습니다. “주여, 훗날에 나도 사람들이 의식을 잃었다고 할 때 내 입에서 ‘주여’란 고백이 나오게 하옵소서.”
 
2.
성경에 나오는 “주여”란 말 중에 가장 실감 있게 나타나는 곳이 오늘 본문입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 결론 부분에 해당되는 말씀인데, 그 배경이 이렇습니다.
 
천국 문 앞!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제 천국에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 하는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그런 때입니다. 초조하게 그들은 천국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윽고 천국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나옵니다. 누굴까요? 천국의 주인 예수님이십니다.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훈련소에서 작대기 하나 이등병이라도 아는 이를 만나면 구세주를 만난 것 같이 든든한데, 그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에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일제히 ‘주여, 주여!’ 하고 부르며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무슨 뜻인가요? 자기들을 인정해 달라는 것입니다.
 
자기들은 주님의 일군이 되어 주의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주의 일군이 되어 주의 일을 하는 것, 그것은 오늘 말씀에 의하면 천국 문 앞에서 히든카드로 내 놓을 만큼 큰 힘이 있는 것입니다. 주의 일군이 된다는 것은 주님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며, 그러한 일엔 반드시 상급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주님을 위한 수고를 어찌 주님이 잊으시겠습니까!
 
나를 위하여 평생 일하는 사람을 여러분은 잊을 수 있습니까? 평생 자기를 도와 일을 함께 한 사람과 늘 자기를 음해하는 사람 중에 누구에게 더 애착이 가겠습니까?
 
물론 예수님께서는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6:28)하셨기에 우리는 원수에게조차 저주보다는 위하여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자기를 이해하고 늘 도와 함께 일을 하는 이, 그를 향한 기도가 늘 앞서지 않겠습니까! 같은 뜻을 품고 같은 희망을 안고 같이 일한 동역자가 그래서 중요하고 소중한 것 아닌가요!
 
주의 일군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주의 일군이 되는 것은 주님으로 나를 잊지 못하게 하는 첩경입니다. 자기의 하늘나라 신분이 확실시되는 일입니다.
 
전에 섬기던 교회에, 해군 중령이 있었습니다. 늦게 신앙에 입문하여 순수한 심령으로 말씀을 받고 신앙 생활하던 분이었는데, 세례 받고 몇 년 후, 서리 집사가 되어 서리 집사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 그 댁에 심방을 갔더니, 놀랍게도 거실 한 가운데 서리 집사 임명장을 액자에 넣어 걸어 놓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하도 신기해서 쳐다보는 나를 보고, 그 분이 그러십니다. “그 동안 세상 직분과 계급, 상장에 온 신경을 쓰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런 것보다 더 귀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천국 문 앞에서 천사들이 나를 보고 ‘넌 누구냐?’ 물으면, 난 이 임명장을 보여줄 겁니다. 그러면 그들이 나의 과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임명장을 보고, 내가 주의 일군인 줄은 알아보겠지요.”
 
군인이기에 군인다운 발상이지만 세상에 서리 집사 임명장으로 그렇게 의미심장한 뜻을 부여하고, 감격해 하는 사람은 그 때 처음 보았습니다.
 
안수집사, 권사, 장로, 목사, 전도사, ... 우리가 하늘 직분을 받는다는 것, 그것은 확실한 우리의 신분, 주의 일군이 되는 것입니다. 영광스럽게 여겨 주의 일군 되어 함께 충성합시다. 주님이 약속해 주셨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그러면서 그러셨습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
 
천국 문 앞에서 모두가 ‘주여 주여’하는데, 주님께서 내 목소리를 구분하여 들으시고, 얼굴을 돌려 나를 찾으시고, 환한 얼굴로 한걸음에 달려와 맞아줄 충성스러운 주의 일군,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주님께서 그 많은 일군들 중에서도 내 목소리를 구분하여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그리 충성스럽게 살다 갑시다.
 
3.
그런데 말이죠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런 충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주여, 주여!”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이게 무슨 소린가요? 예수님께서 그들을 모르신다는 선포입니다. 심지어 떠나가라고까지 하십니다. 아니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평생 일을 했다는데 왜 예수님은 그들을 모른다고 하시는가요?
 
이유는 하나, 불법을 행하기에! 행하기는 행하는데 불법으로 열심을 내고, 불법으로 땀 흘리고, 불법으로 쑥덕대고 했기에 예수님께서 모른다고, 떠나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불법은 주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없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것인가요? 21절,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천국의 주인 주님을 안다고 주여 주여 부르짖는다고 천국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그 말씀대로 살아야, 그리 행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사는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일하는 것입니다. 제 욕망, 제 하고픈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뭔지, 그렇게 살피며 사는 이가 정말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가운데 열심히 일을 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이 있을는지도 모릅니다. 평생 예수님의 일을 하고도 예수님께 외면당하는 이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내가 열심 내는 것, 정말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하는 것인지 우리는 종종 가던 길을 멈추어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리로 달려가야 합니다. 비록 당장에 힘들고 갈등이 생기고 벅차도 우리가 누군가요? 하나님의 자녀, 그리스도의 일군 아닌가요! 용서하라, 주라, 사랑하라, 미워하지 말고 기도하라 하는 주의 벅찬 말씀, 솔직히 마음에 그리 하고 싶지도 않는 그런 말씀에 순종과 실천을 위해 힘을 써야 합니다. 그게 법대로, 규칙대로 평생 주의 일 하며 사는 주의 일군입니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릅니다.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을 감독하고 있는데 평소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한 문제를 못 쓰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안 나는 모양입니다.
 
그러자 그 옆의 짝꿍이 옆구리를 쿡 찌르면서 ‘이거 보고 써’라며 자기 답안지를 보여줍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자존심이 상하는 지 안 보려 하고, 짝꿍은 또 쿡 찌르고, 그러면 또 안보겠다 그러고. 계속 이거 보고 써라, 안 보겠다 하고 싸우더니 결국엔 흘끔 보고 쓰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구, 저놈이 결국은 졌구나!' 하고 선생님은 가슴이 철렁하면서도 모른 척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시험 답안지를 다 내고 나갈 때까지 이 녀석이 얼굴이 벌게서 그대로 앉아 있더니 다른 아이들이 다 나간 다음에 맨 끝으로 답안지를 갖다 놓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 빵점 주세요. 제가 하나 보고 썼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그 아이를 와락 끌어안으며 "네가 불법을 이기려고 얼마나 애 쓰는 지를 내가 보았다. 너는 이겼어. 너는 정직하다." 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확실히 믿는다면 이것 하나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주님이 보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다 아십니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더욱 용기 내어 정직하게 말씀대로 삽시다. 그 동안 우리에게 주신 말씀들, 결코 쉬운 숙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기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4.
보십시오, 바로 이어서 24절부터 예수님은 집 짓는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이가 있고,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이가 있답니다. 집을 짓는 재료에 대해선 아무런 말씀을 아니 하셨습니다. 집을 짓는 기술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씀 아니 하셨습니다. 흙으로 만든 집인지, 벽돌이나 콘크리트로 된 집인지, 아니면 대리석 같은 좋은 재료로 만든 집인지 일절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집의 크기와 규모에 대해서도 역시 언급이 없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중시한 것, 이것만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기초(基礎)입니다. 어디 위에 짓는 가 입니다. 그런데 왜 불법을 행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 하시곤 곧바로 이어서 집짓는 비유를 말씀하시는가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이가 있고, 모래 위에 짓는 이가 있다는 데 누가 더 쉬울까요? 모래 위에 짓는 이가 쉽습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지으려면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반석 위에 지으랍니다. 그 방법이 뭔가요? 어떤 이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이인가요?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듣기는 똑같이 다 듣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듣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듣고 행해야 합니다. 말씀을 듣고 행함으로 자신의 삶의 기초가 반석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말씀은 수도 없이 들었는데, 왜 그 집안이 위태위태한가요? 집안에 들어서면 온통 성구 액자로 도배하다시피 했는데 왜 그 집안이 어두운가요? 평생을 설교 들었는데 왜 그 인생이 위태위태한가요? 그 사람 성경책을 펴보면 여기저기 빨간 줄이 쭉쭉 그어져 있는데 왜 그 사람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가요? 듣기만 했지, 행함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행하지 아니하는’이라는 말은 원어상 ‘행동의 즉각성’을 강조하는 말이랍니다. 깨달은 즉시 실천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깨닫기는 하면서, 은혜는 받으면서 실천하는 데는 즉각적이지 못합니다. 성질도 급하고 말도 빨리 하는데, 유독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만은 얼마나 더딘지 모릅니다.
 
주일 오전에 ‘마음에 독을 품고 살지 맙시다’란 말씀을 듣고도, 그날 오후에 성도들에게, 가족에게 독을 뿜어댄다면 그거 설교는 뭣 때문에 듣는가요? ‘서로 사랑하자’란 설교를 듣고, 예배 마치자마자 회의를 하며 언성을 높이며 싸운다면 말씀은 그에게 무슨 관계가 있는가요? 그 인생은 기초가 위험합니다.
 
우리 교회 기초가 뭔가요? 116년 역사의 우리 교회 기초가 뭔가요? 그동안 서로 사귀어 온 끈끈한 정(情)인가요? 어릴 적부터 유지되어 온 선후배 사이인가요?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요?
 
우리 교회가 흔들리지 않는 교회, 세파의 격랑 속에서도, 코로나의 혼란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교회로 든든히 서나가는 기초는 다른 것 아닙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곧 바로 실천, 순종함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면 즉각 순종해야 합니다. 교회가 무서운 게 뭔가요?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면 목숨을 걸고라도 그걸 지키려는 그 자세가 무서운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왜 무서운가요? 평상시 양 같던 이가 이게 주님이 내게 주신 소명이요 사명이다 싶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포기하지 않고, 고집 부리는 그게 무서운 것입니다. 그게 영적 권위요 권세입니다.
 
그런데 요즘 교회는 이런 무서움이, 권세가 사라졌습니다. 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 실천하려는 것보다 자기 개인의 안일과 편안함, 그리고 자기주장과 고집이 더 중요하기에 말씀이 뻗어나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5.
기초가 부실합니다. 지식이 부족해서 가 아닙니다. 설교를 듣지 않아서 그런 것도 사실 아닙니다. 듣고도 행함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몰라서가 아닙니다. 순종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은혜는 받으면서도 현장에서, 현실에서는 실상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수많은 이유들을 들이대기에 그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들어야 하고, 그 들려온 말씀과 감동에 순종하고, 즉각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집, 든든하게 섭니다. 아무리 아무리 오래된 교회라도, 말씀을 듣고 즉각 순종, 즉각 실천하는 이들이 많아야 든든히 서가지, 세월이 간다고 든든해지는 게 아닙니다. 순종과 실천이 없는 교회는 부실해집니다. 녹이 습니다. 들음이 기초가 아니라 듣고 행함, 순종하고 실천함이 교회와 신앙의 기초입니다. 그게 힘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초가 든든해야 교회는 부흥하게 됩니다.
 
목사님이 설교만 잘 하면 교회는 부흥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목회를 마무리 하는 단계에서 돌아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부흥하는 교회는 목사님들의 설교보다도 그 교회 성도들이 주어지는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한 주간 그리 살려고 애를 쓰고, 실천하기 위해 힘을 씀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더라구요.
 
목사님 설교가 이러니저러니 하는 교회는 결코 설교학 박사 아니라 박사 할애비가 와서 설교를 해도 부흥이 없고, 부흥하는 교회는 일자무식의 목사님이 설교를 해도 그 말씀대로 살기 위해 애를 쓰며 서로를 격려하더라구요. 그게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주일에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실천되는, 그 말씀이 위세를 펼치는 한 주간의 삶이 되게 하십시오. 그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힘쓰는 것이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이요, 주님께 인정받는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천국 문 앞에서 주여 주여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천국 문 앞에서 주여 주여 한다고 주님께서 다 알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열렬하게 그리고 간절하게 부르짖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믿음의 도리를 따라 실제 행합시다.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의 감동대로 한 주간을 삽시다. 그러면 반석 위에 집을 지을 것이고, 마침내 주님께서 그 집의 주인이 되시어 복된 것으로 그 집안에 가득 채워주실 것입니다.
 
6.
오늘 말씀은 산상 수훈의 결론입니다. 즉 마태복음 5,6,7장에 집중된 예수님의 황금 같은 가르침의 결론입니다. 결론이 뭔가요?
 
주여 주여 한다고 다 된 게 아닙니다. 주옥같은, 정말이지 귀하고도 귀한 말씀, 그것도 예수님께 직접 들었다고 다 된 것도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의 말씀을 들은 그대로 순종, 실천하기 위해 애를 써야 합니다. 그야말로 반석 위에 집을 짓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가 주님의 인정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요, 참된 그리스도인입니다.
 
힘이 들고 고민이 되고, 때로는 자존심이 상해도 이를 악물로서라도 말씀대로 순종하고 실천하는, 즉 반석 위에 집을 지을 때 하나님은 마침내 행복과 평강, 보화로 그 집 방마다 가득 채워주실 것입니다. 이 은혜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꼭 있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