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는 매화가 앞장서서 활짝 피었습니다.

산수유가 뒤질세라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이제 곧 여기저기서 갖가지 꽃들이 잔치를 벌일 것입니다.

 

봄이 왜 아름다울까요?

새싹이 돋아나고 여러 가지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서......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 년 내내 새싹이 계속 돋아난다면 신선함이 있을까요?

열두 달 내내 갖가지 꽃들이 계속 피고 진다면 봄을 향한 기다림이 있을까요?

 

무더운 선교지에서 지내다 오신 선교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이 많이 그리웠습니다. 특히 봄이 가장 그리웠습니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를 뚫고 새싹이 돋아나며, 삭막했던 대지에 형형색색의 꽃이 경쟁하듯 잔치를 벌이는 그 봄이 그리웠다고 합니다.

겨울이 있기에 봄이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고난이 있기에 희망이 소중합니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더욱 찬란합니다.

봄은 겨울 다음에 오기에 아름답습니다.

 

모든 열매가 사라진 겨울이 올 수도 있습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황량한 겨울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인생의 봄도 올 것입니다.

 

이제 곧 당신이 꽃을 피울 차례입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렘29:11)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