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그 현장으로
예수님께서 더욱 가까이 다가가셨습니다.
그 길에 눈에 띄는 이들이 있습니다.
 
십자가가 뭘 뜻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자기 일만 생각하며 늘 큰소리치고
때로는 열심히 간청하는
그런 군상(群像)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
 
‘철부지들을 어찌할꼬’ (마20:20-23)
‘말없이 붓는 여인을 보며’ (막14:3-9)
‘또 너를 보는 슬픔’ (마26:31-35)
‘시몬아, 미안하구나.’ (눅23:26)
‘우는 여인들아...’ (눅23:27-31)
‘새벽 무덤가에서...’ (막16:1-8)
 
눈으로 보기보다
마음으로 보시는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아마도 그 눈길과 마음이 내게로 향할 겁니다.
어느새 나도 예수님의 눈길과 마음 안에 있을 겁니다.
그러니 새벽에, 내일부터 한 주간 일어납시다.
 
코로나로 인해 새벽기도회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새벽기도, 그것도 특새는 우리 한국교회의 힘!
코로나에 지지 말고 용기 내어 일어나
만민이 기도하는 주의 성전에서 특새를 타고 날아오릅시다.
82개의 십자가, 주의 성전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참여한 82명의 특새 용사들에게
마지막 날 새벽, 예쁘고도 작은 십자가를 드리겠습니다.
 
수난 주간입니다.
이번 주 새벽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뭐라 하시는지 조용히 들어봅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