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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신양교회 목사입니다 | ||||||||||||||||
| 노회나 총회의 일보다 교회 일이 우선원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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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일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또 할 일이 있고 할 수 있다는 것도 정영 하나님이 베푸신 은총이지만 요즘은 제가 너무 분주하게 일하는 것이 아닌가 스스로 염려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일 중독자가 될 위험 때문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에 진정성이 결여될까봐 하는 염려입니다. 내가 하는 일에 애정을 느끼고 그 일에 성의를 다하는 진정성을 잃어버리고 그 일들을 기계처럼 형식적으로 그냥 해 치우는 메마른 삶이 될까봐 염려를 하는 것입니다. 일을 잘 못할까봐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일에 정성을 쏟지 못할까봐 염려하는 것입니다. 저는 요즈음 교단이나 노회 그리고 교계 등 교회 밖의 일로 인하여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 때문에 우리 성도들에게 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저의 시간은 신양교회 성도들을 위해 주어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교단이나 노회 일로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늘 죄송스럽습니다. 성도들이야 당신들의 목사가 교회 밖에서 큰일을 많이 할 수 있음이 혹시 자랑스러울지 몰라도 사실 저는 저의 삶의 현장은 교회요, 저의 주된 관심은 우리 신양교회 성도들이어야 함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노회장 취임감사예배를 극구 사양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죄송해서였습니다. 저는 교회 밖의 일은 대부분 저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라 오히려 나를 넘어지게 할지도 모르는 유혹일 수 있음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단의 중요한 사역이나 노회의 중요한 자리를 맡는 일을 늘 주저해 왔고 사실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기 보다는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늘 “그것이 명예나 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 하나님을 위한 일이고 또 하나의 목회사역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인가?, 정말로 그것이 하나님을 위한 일인가, 그것이 진정으로 봉사하는 일인가?”라고 자문합니다. 저는“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는 잠 27:23의 명령을 늘 저의 삶의 우선순위에 두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도 외부의 설교나 강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엉거주춤 대답을 하고서는 그것 때문에 스스로 힘겨워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 남의 요청을 박정(薄情)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나의 우유부단함 때문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저는 저를 신양교회 담임목사라고 불러 주시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내가 밖에 가서 그 어떤 일을 해도 이 보다 더 중요하고 이 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회를 잘 섬기는 것을 저의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이후에 “이만규 목사는 성실한 목회자였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을 나의 가장 큰 명예로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제가 노회장이라는 말 보다는 신양교회 담임목사로 불리기를 원합니다. 다른 어떤 일도 이 보다 더 영광스럽고 이 보다 더 자랑스러운 일은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밖에 나가서 무슨 장(長)을 하고 무슨 큰일을 하는가를 자랑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밖에서 하는 나의 모든 활동은 나의 신양교회 섬김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생각 합니다. 교단에 속한 목사로서 노회도 섬겨야 하고, 그것 또한 목회의 확장이기에 노회에서 맡기는 책임을 감당할 뿐입니다. 저는 자신의 명예나 영광을 위하여 교회에 부담을 주고 폐를 끼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저는 신양교회 담임목사 그 자리에 서 있을 것입니다. 저는 현재도 신양교회 목사이고 앞으로도 신양교회 목사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저의 최고의 기쁨으로 알고 감사할 것입니다. 저를 “노회장”이라고 부르지 말고 “담임목사”라고 불러 주십시오. 언제나 저는 신양교회 담임목사일 뿐입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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