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뉴스 > 시사 [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1월 12일 (수) 2008년 11월 12일 (수) 08:28:28 김용민 ad74@cry.or.kr ● 강병규 씨가 도박 혐의로 곧 소환된다고? 어제 이런 보도가 나왔다. 한 유명 방송 진행자가 자기 계좌에서 수개월 동안 총 16억 원을 도박 사이트 운영자 측에 송금했고, 그중 4억 원을 바카라 게임에서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이 사람이 도박으로 4억을 날렸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사람이 강병규 씨라고 보고 곧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한다.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한편 강병규 씨의 매니저는 “인터넷 도박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강병규 씨는 고스톱도 못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강병규씨가 직접 인터넷 도박을 했음을 입증하는 물증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고 한다. ● GM이 휘청이네. 게다가 미국 2위 가전유통업체도 파산하고... 미국의 실물경제 위기가 본격화한다는 얘기다. 이게 남의 나라 얘기냐. 절대 아니다. 미국 내 2위의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국내 전자업체들이 제품을 제공하고 있거든. 거대 원청업체를 잃어버린 셈이다. 게다가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 즉 GM이 휘청거리면서 GM이 소유하고 있는 GM대우자동차도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투여하기로 한 1차 공적자금 재원이 급속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700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쏟아붓기로 했지? 이 가운데, 미국 의회는 1차로 3500억 달러를 쓰라고 했다. 은행 살리는데 2500억 달러가 쓰였다. 또 최대 보험사인 AIG를 구제하는데 1500억 달러가 쓰였다. 또 이렇게 저렇게 썼다. 그랬더니 이제 600억 달러 남았다. 600억 달러면 될까? 무슨 소리. 보험·카드사들이 “우리도 좀...” 이러고 있고, 여기에 자동차업계마저 “긍휼을 베푸소서”하며 손 벌리고 있다. <조선일보>가 전했다. ● 은행이 일침을 맞게 됐지? 은행이 펀드를 팔면서 투자자에게 투자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 손실액의 절반을 물어줘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조정 결정이 나왔다. 가입시킬 때 “나라가 망하지 않고서는 원금이 까일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꼬드긴 책임을 은행이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100%가 아니라 50%이다. 왜일까. 신청인도 '투자상품 가입고객 확인서'에 직접 서명했고, 거래 통장에 펀드가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사실이 기재돼 있는 만큼 은행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 ○ 앞으로 손해 안 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동아일보>가 정리하고 있다. 우선 투자 상담을 할 때 투자설명서나 각종 광고 전단은 버리지 말고 반드시 챙겨 놔야 한다고 강조한다. 광고 전단에는 ‘절대수익 보장’ ‘수익성과 안전성 동시 추구’ 같은 과장된 표현들이 종종 들어가 있다. 만약 나중에 소송할 일 있을 때 아주 좋은 증거가 되는 것이다. 또 휴대전화 또는 소형 녹음기기를 사용해 판매사와 투자 상담을 할 때 그 내용을 녹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은행들이 과장 광고를 문건이 아닌 창구 상담원의 구두 설명을 통해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입 이후도 중요하다. 개인정보의 변화가 있을 때 충실히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이제는 서울대 안에서도 드라마 촬영이 이뤄진다고? 서울대가 캠퍼스 내 촬영을 금지하는 내규를 고쳐 학교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서울대는 “SBS 드라마 ‘스타의 연인’의 관악캠퍼스 내 촬영을 최근 허가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사실 서울대는 캠퍼스의 상업화를 막는다며 2000년부터 촬영을 금지했다. 하지만 발전기금을 획기적으로 늘리려면 방송을 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컸던 모양이다. 그래서 바꾸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드라마 ‘스타의 연인’은 서울대 인문대 박사과정생 유지태가 한류를 일으킨 톱스타 최지우를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동아일보>가 전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임대인에게 방 빼라고 했다고? 지하에서 접대부를 고용하는 등 불법영업을 한 세입자 이모씨를 상대로 명도 소송, 즉 “나가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원고 이명박’ 명의로 말이다. 상대는 자신이 갖고 있는 강남 양재동 건물에 입주한 세입자이다. 사실 이 사람과는 계약기간은 5개월여 남았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2007년 12월 세입자가 불법영업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성매매 의혹까지 일었다. 그래서 노래방으로 업종을 변경하기로 약속을 받아냈단다. 그러나 올 5월에도 시정이 안 됐다고 언론이 보도했지? 그래서 이번에 내보내게 된 것이란 얘기다.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이 건물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회에 헌납하기로 한 재산 가운데 하나이다. 청와대는 “사회 헌납 약속은 국민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다만 아직 그 시기와 방법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었지? ● 수배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여장한 상태라고? <서울신문>은 이석행 위원장 잡기에 혈안이 된 경찰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경찰은 ‘이석행만 잡으면’ 순경은 경장, 경장은 경사, 경사는 경위로 ‘1계급 특진’시키겠다고 약속한 모양이다. 서울경찰청 공문에는 “이석행 위원장은 여장을 잘한다. 변장하면 말레이시아 여자로 보이니 수사에 참고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동해에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를 포함한 촛불 수배자 5명을 검거한 경찰 가운데 2명을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 이젠 동영상 검색도 쉬워지겠군. '엔써미'라는 사이트에서 한글로 '이소룡'이라고 입력하면 이소룡과 관련된 전 세계 모든 동영상이 우르르 쏟아진다고 한다. 제목에 이소룡이라는 글자가 없어도, 제목이나 내용, 키워드나 태그를 입력하지 않아도, 제목이 한글이든 영문이든 상관없이 이소룡이 나오는 동영상은 모두 검색됐다고 한다. 어째서 이런 게 가능할까. 글자가 아닌 영상을 검색하는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 한국 사람이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전산학과 박사 출신의 김길연 대표의 땀과 눈물의 소산이다. 구글, 할리우드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 경영진도 놀랐다고 한다. <한국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친권 갈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세계일보>가 전하고 있지? A씨의 형은 2004년 이혼했다. 형수가 형 이름으로 몰래 카드를 만들어 쓰다가 빚을 진 탓이다. 형은 혼자 아이들을 기르다가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A씨는 “형수 씀씀이가 헤퍼 앞으로 조카들이 어려운 처지에 빠질 게 뻔한데, 형수 대신 우리 형제가 조카를 기르며 형 유산을 관리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올 들어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오간 대화 내용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최근 친권 상실을 청구하거나 잃어버린 친권 회복을 청구하는 소송 접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2004년 33건이던 것이 지난해 192건으로 늘더니, 올 들어서는 10월만 188건에 이른다고 한다. 조성민 씨 파문 때문이다. ● 타이완 검찰이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 정부 비밀자금을 유용한 점과 해외 돈세탁을 한 혐의에 대해 지난 5월 퇴임 이후 수사를 받아왔다. 한편 구속할지 말지 심사 받으러 법원으로 가는 길에 머리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런데 오전에 들어온 소식을 보니 다시 법원으로 갔다고 한다. 곧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천수이볜 전 총통에 대해 영장이 발부되면 타이완 역사상 전직 총통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되는 기록을 세운다. 김용민의 다른기사 보기   ⓒ 소리(http://www.cry.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