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느 글에서 읽은 겁니다.
 
『프랑스에서 사는 어느 할아버지,
93세의 고령이십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병원에 격리되어 집중 치료를 받았죠.
24시간 산소를 공급받으며 치료받았습니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퇴원하는 날, 병원에서 치료비를 청구합니다.
우리 돈으로 560만원의 청구서입니다.
그 청구서를 보며 할아버지는 우십니다.
치료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러시는 줄 알고
뭐라고 위로해 드려야 할지 몰랐습니다.
‘할아버지 치료비는 많이 나왔지만
그래도 치료되어 퇴원하시는 게 좋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치료비가 많이 나와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그 정도는 낼 수 있습니다.
내가 우는 것은
고작 며칠 산소 치료받은 것에 대한 비용이 560만원인데
나는 93년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산소로 살면서
한 번도 비용을 낸 적이 없다는 겁니다.
내가 하나님께 얼마나 많은 빚을 졌는지...”』
 
생각해 보니 그렇습니다.
참 많은 것을 하나님께 받고 살면서
그 대가를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내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것들,
공기, 햇살, 물, ... 하나님께서 다 거저 주신 거네요.
참 고마우신 하나님께 이 빚을 언제 다 갚고 갈꼬...
 
문득,
코로나 백신도 공짜라는 말에 나라가 고마워지면서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어서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더욱 충성해야겠습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