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독신문)

소강석 총회장은 지난 8월 10일 목회서신을 통해 방역 당국의 현장예배 제한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그러면서 꾸준한 노력으로 현장예배 제한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교회는 양보할 수 없는 ‘예배 지킴’과 함께, 범국가적인 ‘감염병 예방’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을 요구했다. 매우 적절한 내용을 목회서신에 담은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염려스럽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교회도 예배를 지키는 동시에 감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것으로 교회가 사회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 목사가 이끄는 단체가 광화문에서 광복절 기간에 집회를 강행하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물론 주최 측은 집회신고가 필요 없는 1인씩 나와 행진할 것이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지난해 경험했다. 소수의 집회라고 했지만 신고내용과는 확연하게 다른 대규모 집회로 사회적 비난을 초래한 바 있다. 그로 인해 전염병 확산 책임을 한국교회가 고스란히 떠안았던 것을 기억한다. 이 때문에 교회는 이미지 훼손으로 전도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광복절 연휴에 만남과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이미 우리 교회들은 감염병으로 엄청난 손상을 입었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를 보여주므로 장기적인 교회 유익을 도모해야 한다. 보다 멀리 내다보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칭찬을 이끌어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광화문의 집회가 어떻게 전개되고 그로 인한 파급이 어떠할지 알 수 없지만, 이런 논란을 일으키는 것만으로도 교회의 미래에 결코 유익하지 않다. 위기상황에서 신앙도 지키고 사회적인 평가도 긍정적으로 이끌 지혜로운 태도가 필요한 시기다. 

부디 좀 더 멀리 보기를 촉구한다. 현재의 10대와 20대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그들에게 교회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런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