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우리 교회 한 가정에 확진자가 발생해서 가족 모두 생활치료센터에 가거나 집에서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 정책이 본격 전환된 후 국내 코로나 확진자 규모가 직전 주에 비해 24%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몇 명에게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는 일평균 630.9명으로 직전 주보다 210.3명(50%) 급증했습니다. 학교·종교시설·시장·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질병청은 유행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면 11월 24일쯤에야 확진자가 1527~281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3주 앞선 시점에서 이미 그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질병청은 유행 악화가 두 달가량 지속하면 12월 말쯤 5000명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고 봤으나 지금은 그 시점이 훨씬 더 앞당겨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접어든 후 확산세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입니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며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병상 상황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상황입니다. 지난 17~18일 중환자가 522명, 506명을 기록하면서 서울의 병원들은 ‘위드 코로나’ 시작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중환자 병상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환자실에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다른 코로나 중환자가 들어갈 수 있는 병상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병상이 모두 차 계속 가동률 100% 상태로 ‘병상 초비상’ 사태라고 합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실시 후부터 각 교회에서도 2년여 동안 멈추었던 여러 모임들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예배가 회복 되고, 공동체가 회복 되고,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영유아·청소년, 60세 이상 고연령층에 대한 감염 차단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10대 이하는 백신 접종이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며, 60대 이상은 백신 접종 후 시간이 꽤 지나 예방 효과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계속 접종을 서둘러야 합니다. 각자 3차 접종(부스터샷)도 되도록 맞아야 합니다. 적당한 거리두기를 계속 지켜야 하며,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시설 소독과 손 소독도 부지런히 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식사 교제도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곳곳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예배와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더더욱 조심하고 지혜롭게 행동해야 합니다. 나를 지키고 서로를 보호해주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그때까지 참고 인내해야 합니다.

 

마침 그 때에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및 악귀 들린 자를 많이

고치시며 또 많은 맹인을 보게

하신지라 (눅7:21)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