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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1월 20일 (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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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가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겼다. 오늘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있었던 2010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서 우리가 2대 0으로 사우디를 이겼다. 사우디를 상대로는 1989년 이후 19년 만에 이긴 것이다. 후반 32분 박지성의 도움을 받은 이근호의 결승골과 후반 종료 직전 터진에 박주영의 추가골 덕이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승 1무 승점 7로, 아랍에미리트연합과 1-1 무승부를 거둔 이란을 따돌리고 B조 1위를 유지했다. ● 철도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유보하거나 철회했지? 철도노조가 오늘로 예정된 파업투쟁을 유보한다고 밝혔지? 지금 철도공사 코레일 사장이 비리 혐의 때문에 감방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새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일단 파업을 안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메트로의 경우도 노조의 파업 계획이 철회됐다. 여기는 합의된 것이다. 명시적이지는 않지만 노조의 입장을 반영한 내용의 합의가 성사된 것이다. ○ 이것 때문에 긴장이 매우 고조됐었지? 그런데 철도노조와 메트로노조의 파업이 불법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잖나? 그렇다. 파업은 맞지만 이게 불법적인 것인지 아닌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정부는 불법이라고 단정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어이없어해 하고 있다. 왜냐. 노조의 이번 파업 움직임은 근로조건의 유지 또는 개선사항을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은데서 촉발됐고, 또 법에서 규정한 필수적인 인력을 남겨둔 채 실행에 옮긴다는 방침이었다.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불법성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주무부처인 노동부도 이점은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불법이냐’는 것이다. <한겨레>가 짚었다. ●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 FTA 재협상을 시사했다고?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설계도인 ‘오바마-바이든 플랜’이 발표됐다. 한반도 정책과 관련한 두 가지 키워드가 주목되는데.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과감한 직접 외교’를 표방했다. 포괄적, 적극적인 접근을 통해 북핵 위기를 정치적으로 풀어낸다는 뜻이다. 또 하나. 한미FTA와 관련해서는 ‘공정무역론’을 앞세웠다. 이런 말이 있었다. “우리 마국의 경제적 안보를 침해하는 협정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며칠 전에 오바마의 한미FTA 반대 정서를 ‘선거용’으로 일축했었지?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른 것 같다. 미국의 AP 통신은 “공화당의 자유무역주의에 반대해온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 양원을 장악하면서 한미FTA가 의회의 비준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전망했다. ● 서민을 위한 유가(油價)환급금을 변호사·의사도 받는다고? 올해 초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서울 서초동에서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한 변호사가, 연수원에 다니던 작년 소득이 3600만 원 이하이니 유가 환급금을 신청하라는 서신을 받았단다. 판·검사나 변호사로 활동하는 연수원 동기 973명 모두 이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서울의 한 준(準)종합병원에서 연봉 8000만 원을 받는 한 의사도 지난달 유가 환급금을 신청했다고 한다. 작년 레지던트 시절에 받은 월급이 200만 원 안팎이어서 환급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란 것이다.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책정한 것이 유가 환급금인데 이거 적절한 배분 맞냐고 <조선일보>가 1면에서 짚었다. ● 은행 대출 왜 안 풀리나 했더니 구조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중앙일보> 1면 기사를 보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은행들에 대출을 하라고 독려하고, 한국은행이 연일 은행 쪽에 돈을 풀고 있지만 꽁꽁 얼어붙은 은행의 대출 창구는 풀리지 않고 있다. 왜 이럴까. 이유가 있었다. 실무자들이 움직이질 않기 때문이다. 지금 인사 고과철이지? 부실이 나면 결국은 담당자가 다 책임지거든. 재임 중에는 어떻게든 경영지표를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정서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지점장에서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모두 단기 평가를 의식해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다는 것이다. ● 강병규 씨가 도박으로 날린 돈이 13억이라고? 어제는 20억 내고 10억 잃었다는 보도가 있었지? 오늘 <중앙일보>는 강병규 씨가 인터넷 도박으로 13억 원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약 26억 원을 도박 사이트에 송금하고 그중 13억 원 정도만 되찾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반을 날리고 반을 돌려받았다는 얘기지? 한편 강병규 씨는 검찰에서 어떤 해명을 했을까. 검찰 관계자가 <중앙일보> 기자에게 이렇게 전했다고 한다. “인터넷 도박이 불법인 줄 몰랐다” “필리핀 정부의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합법이라고 적혀 있는 설명을 곧이 곧대로 믿었다” “개인적으로 재정 상태가 나빠져 변호사 선임도 못하고 있다. 선처해 달라” 이랬다고 한다. 고스톱도 못한다더니 13억이나 도박에 쓰다니. ● 수업 다 받고도 전국대회 우승한 운동부가 있어서 화제지? 운동부 학생들 10명 가운데 6명이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지? 그러면서 운동부 학생들이 운동에만 전념하는 바람에 기초학력조차 제대로 쌓지 못하고 있다는 <조선일보>의 거듭된 지적도 요즘 사회적 공론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공릉중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주목된다. 이 학생들은 정규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나 돼야 훈련을 시작한다고 한다. 2004년 창단 이후 한 번도 수업을 거른 적이 없다고 한다. 감독의 철학이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8월 탐라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3학년 강주호 군은 15세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면서도 학업 성적은 반에서 1, 2등을 다툴 정도라고 한다. <중앙일보> 보도이다. ● 음식점 평가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슐랭가이드라는 안내서가 공개됐지? 여기서 도쿄에서 초밥집을 운영하는 오노 지로 씨와 미즈타니 하치로 씨가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 분들의 프로정신, 대단하다. 오노 씨는 80세가 넘는다. 요리 경력이 무려 75년. 하지만 제대로 된 초밥을 대접하기 위해 반드시 30분 정도 예행연습을 한다고 한다. 오노 씨는 40대 때부터 여름에도 장갑을 낀다고 하네. 손에 작은 상처라도 나면 손님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 장갑을 안 낄 경우 굳은 살이 생겨 손끝의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란다. <동아일보>가 옮겼다. ● 북한산·도봉산에 산악열차를 만든다고? ‘구파발역~북한산국립공원~쌍문역 또는 망월사역’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산악열차를 서울메트로가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거 지으면 서울 강북지역 교통 문제가 개선되고, 서울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산국립공원이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오고 있어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명산인데, 이용객을 제한해도 모자랄 판이란 얘기이다. <경향신문> 기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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