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1일 오후 3시경, 광주광역시에서 공사 중인 광주 화정 아이파크 2단지 201동의 23~38층 대부분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인부들중 약 6~7명이 실종되었으며, 잔해들이 전신주 고압선에 부딪히며 바로 길 건너에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신세계백화점 등 인근 건물이 모두 정전, 단수가 돼 주민들까지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는 삼풍백화점 붕괴와 성수대교 붕괴의 아픈 기억도 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붕괴사고는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을까요? 행정안전부 사고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는 해마다 300~500건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안전하고 편하게 살려고 건물을 시공했음에도 붕괴사고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붕괴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시공부실이라고 합니다. 건설업자가 관련 법률 규정을 따르지 않거나 계약사항대로 시공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공과정에서 적합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시공 방법 등에 관한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붕괴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시설관리부실이라고 합니다. 시설관리란 건축물의 관리자가 정기점검 혹은 긴급점검을 통해 안전한 건축물이 되도록 관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정확한 시설관리만 잘 이루어져도 웬만한 붕괴사고는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붕괴사고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볍’을 제정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결함 발생시 긴급안전조치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건축물이 붕괴되기 전에 몇 가지 징후가 미리 나타난다고 합니다. 바닥이 갈라지거나 함몰되고, 기둥 주변에 거미줄 형태의 균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가스나 연기 혹은 매캐한 냄새가 나고 폭발 소리나 철근이 끊어지는 소리가 연속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갑자기 문이나 창문이 뒤틀려 여닫기가 어려워지는 것도 위험한 징후입니다.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마7:24-27)

 

예수님은 믿음생활도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부실시공으로 인해 믿음의 건물이 붕괴되는 경우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설교를 많이 듣고, 성경 통독을 하고, 필사를 하고, 암송을 하면 저절로

믿음이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씀을 듣는 것 만큼 실천하지

않으면 부실시공이 됩니다. 우리는

각자 믿음의 건물을 어떻게 시공하고

있는지 신중하게 돌아봐야겠습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