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은 전쟁에 철저히 대비하고 사는 길 밖에 없다. 이스라엘 속담에 “전쟁은 호랑이와 같다. 호랑이는 약한 사람을 먼저 먹이로 삼는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전쟁이란 도전장을 받지 않으려면, 내가 상대보다 압도적으로 강해야 된다.“

 

내가 대학에 있을 때의 이야기다. 전쟁론을 강의하는 시간 이었는데，먼저 학생들에게 전쟁을 상징하는 단어 10개씩만 적어 보라고 했더니，가장 많이 등장된 단어가 ① 죽음，② 슬픔，③ 공포，④ 폐허，⑤ 파괴，⑥ 참혹，⑦ 혼란，⑧ 불구，⑨ 고통，⑩ 눈물 이었다. 사실 전쟁은 그 10개 단어가 의미하는 대로 그런 현상들의 총합인 것이다.

 

괴테의 말처럼，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이 아니면 인생을 모르듯이，전쟁 속에서 피를 흘려본 사람이 아니고서는，아무리 설명을 해도 전쟁의 참상을 모른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서 “이 세상에 전쟁보다 더 슬픈 건 없다.”고 했다. 그러니까 인간은 누구나 다 평화를 사랑한다.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전주의자가 있는 것은，특정인들의 경우 지배욕과 소유욕이 평화에 대한 욕구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호전주의자들은 전쟁을 하면 언제나 이길 것이 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도죠(東條)가 그랬고，6.25때 김일성이 그랬던 것처럼 상대국의 국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인류역사를 6000년으로 보는데 내란과 국지전을 다 계산 하면 지구상에 총성이 없었던 날은 365일도 안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역사학자들은 인류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 말한다. 2차 세계대전 때도 일본의 호전주의자 도죠 히데끼가 식민지배 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진주만 폭격으로 미국에 도전장을 냈던 것이고，6.25 한국전쟁도，김일성이 남한 땅을 지배하고 싶어 일으킨 전쟁이고，천안함 침몰은 김정일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무력화시키려고 저지른 전쟁이다.

 

앞으로도 우려가 되는 것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르고，중국이 이어도를 주장하고 백두산 영유권을 문제 삼아 도전장을 보내올지도 모른다. 우리가 전쟁 없는 땅에 살고 싶으면 세 가지 방법 밖에는 없다. 첫째，전쟁 없는 나라로 이민을 가든지，둘째 도전자의 지배욕과 소유욕을 알아서 그들이 도전해 오기 전에 미리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든지，셋째，아예 저들이 도전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전쟁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든지，그 세 가지 방법 밖에는 없다.

 

그런데 첫째,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는 일은 배신이 되고，도피 행위가 되고，망국적 행위가 된다. 둘째，적장의 지배욕과 소유욕을 미리 들어주는 일은，싸우기도 전에 항복하는 일인데, 그건 패배주의적 사고이고，또 비겁하고 비굴하고 비열한 방법이다. 항복하고 사는 것은 자존심도 주체성도 개성도 포기하는 인생이다. 그러니 우리가 선택해야할 길은 전쟁에 철저히 대비하고 사는 길 밖에 없다.

 

이스라엘 속담에，“전쟁은 호랑이와 같다. 호랑이는 약한 사람을 먼저 먹이로 삼는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전쟁의 도전장을 받지 않으려면，내가 상대보다 압도적으로 강해야 된다. 이스라엘을 보면 답이 나온다. 아랍 9개국에 에워싸여，사철 아홉 나라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이스라엘은 현대화된 전력에서나 정신력에서도 9개국을 압도할 정도로 강하다.

 

지정학적으로 보면 완전히 포위되어 있는 형국인데도，오히려 큰소리치면서 살아간다. 국민이 모두 예비역 군인이고，가가호호마다 안방에 총칼을 보관하고 있으니，1년 365일을 비상대기 상태로 살아가는 셈이다. 그래도 그들은 조금도 불만이 없다. 그렇게 사는 것이 이스라엘 국민의 기본자세라고 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도 이스라엘 국민정신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새문안교회 원로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