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높아 확진자가 재채기했을 때 나오는 침 한 방울로도 전염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 목회자 12명 중에서 6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확진되었습니다. 어느 이웃 교회는 11명의 목회자 중에서 9명이 확진되었다고 합니다. 15일까지 국내 누적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16,104,869명입니다. 무증상 감염자나 개인적으로 감기약 등을 사서 먹고 버틴 사람들까지 합치면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일상에서 확진자에 여러차례 노출되고도 걸리지 않고 지나간 미감염자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확진자와 마주 앉아 밥을 먹거나, 한 집에서 생활하고도 무탈히 지나갔다는 경험담이 많이 올라옵니다. 확진된 가족과 함께 생활했는데 계속 음성으로 나온 사람, 확진된 직장 동료와 바로 옆자리에 앉아 며칠 동한 함께 근무했지만 여전히 음성으로 나온 사람, 확진자 친구와 함께 식사 후 차를 마셨지만 아무 탈이 없는 사람...... 인터넷에는 이런 글도 올라왔습니다. 자녀가 확진됐던 한 엄마는 “한 달 전 아이가 확진 후 증세가 심해져 입원했는데, 밥 남긴 것을 먹고 잠도 같이 자 당연히 저도 양성인줄 알고 간병하러 따라 (병원에) 들어갔었다”며 “집에 온 후로도 계속 음성이 나와 그냥 지나갔다”고 했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에 여러 차례 노출되고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한 이들을 ‘네버 코비드족’(Never Covid cohort)이라고 부릅니다. 영국에서는 ‘휴먼챌린지’를 진행해 건강한 사람에게 고의로 코로나바이러스를 노출해 인체 반응을 살폈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 34명 중 16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염자들 사이에서 파티를 하고 코와 목으로 바이러스를 일부러 침투시켰는데도 감염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자들에게는 감염자만큼 아직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백신 접종 없이도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슈퍼 면역’을 가진 사람들이 누구는 아픈 반면 누구는 그렇지 않은 데 대한 답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이런 사례들을 연구하는 게 변이에 덜 취약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로 모든 사람은 죄의 유혹으로부터 시달려왔습니다. 아무리 강제로 바이러스를 주입해도 감염이 되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아무리 유혹하고 공격해도 넘어지지 않는 믿음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팠던 우물을 계속 파괴하는 아비멜렉의 도발을 참고 참고 또 용서했던 이삭,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았던 요셉, 자신을 왕으로 세우려하는 백성들의 요구를 거절했던 기드온, 비록 노예로 끌려갔지만 왕이 주는 진미가 부정한 음식이라고 거절했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 사십일 금식 후 집요하고

교묘하게 달려드는 마귀의 유혹을

가볍게 이기셨던 예수님..... 견고하여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진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엡4:14)

 

/홍익교회 담임목사